지금 전염병이 창궐한 이 시기에 여행을 간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일이다.

다행히 사진이 있으니 네팔 여행을 추억 해본다.

트래일 중간 중간에 있는 지도를 보면 내가 얼마나 왔고 또 얼마나 가야하는지 알 수 있다.

볼 때마다 뿌듯했다.트레킹 장비는 무게 위주로 구성했었다. 지금은 사라져 버린 Golite 브랜드의 경량 배낭 35L 에 바람막이 그리고 블랙다이아몬드 카본 트레킹 스틱.... 모두 최고의 장비들이다. 단 카본 스틱은 한 겨울에 사용하다가 잘못하면 부러져 버릴 수도 있다.

 

역시 중간에 있는 체크 포인트....여기서는 퍼밋에 도장 찍어준다. 추후 조난 사고나 실종을 당하더라도 어디까지 왔나 조사하는데도 도움이 될듯,.

현지 염소 몰이꾼?

 

Safe Drink Station --- 오존 방식으로 정수된 물을 파는 곳. 트레킹 하는 동안 물을 충분히 마셔야한다. 특히 고산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또한 고산병 약을 먹게 되면 소변이 자주 마려워 수분 보충을 수시로 해줘야한다. 그런데 bottle 로 도 생수를 사서 마시면 매우 비싸다. 당연하다 그 높은 곳까지 날라야 하니까... 그래서 이렇게 오존 처리한 정수를 사서 마시면 된다. ㅋ

 

전 날 비가 왔었나 보다. 다들 빨래를 널었다.

당나귀 동키 너무 귀엽다. 그러나 나중에 짐을 짊어지고 오르는 모습을 보면 연민이 들기도 한다.

 

역시 체크 포인트!

 




이것은 중국에서 구입한 에너지바라고 해야 하겠지. 이스라엘 청년이 이걸 추천 하더만. 싸고 오래가는 비영양식.

아무래도 장기로 여행을 해야하니 아침은 오트밀과 터키 커피로 해결하고 점심은 이렇듯 에너지바 와 바나나나 귤 깉은 과일로 대신한다.

남의 여행 스타일에 뭐라 까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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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린에서 이틀 보내고 양숴로 이동한다. 버스 요금은 27원, 1시간 반 정도 걸리나...



그러나 왜 싱핑 골목 사진이 먼저 나오냐...양숴 다음 싱핑이지만 순서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누가 그러더라 아니 가이드 북에서였나...중국 제일은 계림이고 계림에서 제일은 양숴고 양숴에서 제일은 싱핑이라는...ㅋ 뭔 소리여.


가이드북만 보면 양숴가 중국 배낭 여행자의 메카 처럼 묘사 되는데 마치 방콕의 카오산처럼...과거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2018 11월에는 그냥 너무 상업화된 관광지 중에 하나로 여겨질 뿐....



싱핑에 가면 20위안 뒷면 배경이 되는 곳을 볼 수 있다. 다들 이러고 사진 찍는다. 


싱핑 리강을 따라서 걷다가 바라본 카스트 Karst 지형의 산... 산이 다들 작고 낮다. 서로 연결되어 있지도 않다. ㅋ

그래서 그런지 구이린은 암벽등반 / 볼더링의 메카라고 한다. 실제 게하에 있다보면 장기로 묵으면서 매일 암벽등반하는 서양 여행자들을 볼 수 있다.



나룻배 선착장에서 돌을 갈아 만든 귀여운 물고기나 별을 판매하고 계시는 할머니...




구마화산에서 상공산 가려면 건너야 하는 나룻배 현지인에게는 돈을 안 받고 외국인 또는 외지 중국인 관광객에게는 20원 요금을 받음. 




구마화산인데....말 아홉마리는 어디 있나요? 한두마리는 찾았다 그러나 나머지는 안     보임. ㅠㅜ




상공산 까지 걷다가 점심 먹으러 들른 식당에서 시킨 후이궈러....가이드북에 따르면 매운 돼지고기 볶음이라는데.. 맵진 않고 피망과 돼지고기 그리고 간장 소스 볶음. 가격 대비 나쁘지 않았음.





상공산에는 도착하였으나... 입장료가 부담되서 산은 안올라가고 옆길로 샌 다음 걷다가 만난 감귤 재배 농가...




젊은 날의 시진핑




싱핑에 도미토리가 있는 유스호스텔. 가격은 싸지만.. 도미토리 방이 1층에 있고 눅눅한 느낌이 드는 곳.. 하루 잠만 자기에는 가성비로는 굿. 





루프탑에서 화덕피자와 함께 즐기는 노을, 상해에서 영어 선생으로 일하는 캐나다 남자 애랑 1시간 넘게 얘기함.

서양 애들이 아시아를 여행 하는 방식은 대개 비슷함. 특히 영미권 애들은 ESL 강사로 번 돈으로 배낭 여행 많이 함.



이제서야 양숴 거리...간판들을 봐서 알겠지만... 매우 상업화 되어 있어 쇼핑과 먹는 것 이외에는 할게 없는 곳. 그렇다고 가격이 싸지도 않음.



양숴에서 찾아간 red star 피자집...맛은 그냥 그랬고...역시나 아시아에서 저렴한 서양 음식은 local food 보다 못하다는 교훈만 다시 확인 함.





양숴에서 묵었던 게하... 도미토리가 15원/1박 이정도였던 걸로... 엄청 쌈. 대신 양숴 번화가 시제 가 아니라 많이 벗어나 있음. 그래서 좋음.ㅋ


게하에서 만난 새끼 고양이들....너무 너무 귀여웠음.



숙소에서 만난 이스라엘 여행자 Dor 와 함께 떠난 자전거 여행에서...Karst 카스트 지형 구경


배낭 여행 하다보면 꼭 만나게 되는 여행자의 국적 중에 하나는 이스라엘...얘네들은 어딜가도 꼭 1명은 만난다. 아무래도 군 복무 마치고 다들 해외로 그 중에 저렴한 아시아로 떠나는 듯.



양숴나 싱핑 아님 구이린에서 대나무 보트 리강 유람이 있는데 실제 보트는 대나무가 아니라 플라스틱이다.

그러나 위에 사진은 양숴 자전거 여행으로 멀리 dragon bridge까지 올라가서 만난 bamboo raft....




이 날 자전거 40km 정도 타고 나서 기진 맥진한 상태에서 먹은 초우면 과 맥주 각각 12원, 5원



양숴에서 싱핑으로 이동하다가 들른 아침 국수집에서...초딩들이 국수 또는 따뜻한 두유와 꽈배기로 아침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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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밤 11시 넘어서 구이린 국제공항에 도착 밖에 나와서 공항 버스 타고 시내로...공항 버스는 20원

시내 두 곳에서 정차하는데 휴대폰 지도 보면서 숙소와 얼마나 가까워지나 체크하고 있는데 어느덧 종점...ㅅㅂ 중간에 가까웠던 지점이 있었는데

암튼 과거라면 40~50분 거리는 걸었겠지만 비도 약간 내리다 말다 하고 있고 시간은 자정을 넘겼으니 택시를 탔다.



가까운 거리인데 택시기사 20원 부른다 10원이면 될 것 같은데...울며 겨자먹기로 타고 숙소 주소 중국어 보여준다. 고고싱 

내리고 보니 졸라 가까운 곳....ㅊㅊㅊ


암튼 체크인 하고 수면에 들어감.

  



이건 마지막 날 먹은 길거리 굴구이 세콤 달콤하면서 살짝 맵다. 



구이린 스타일 쌀국수...역시 중국은 국수 천국

이게 4원 짜리 쌀국수....1달 여행 동안 먹어본 제일 싸고 맛있었던 국수




완탕, 훈툰? 이건 15원 이었나...국수에 비하면 많이 비쌈.



칠성공원 입장료 55원 낙타 바위




구이린 스타일 돌솥밥 15원 에 광시 맥주 500ml 7원




2박에 55원 호스텔 숙소 직원 영어 가능하고 친절함, 나쁘지 않음.



스파게티와 스테이크??? 아시아에서 서양식 먹으면 꼭 실패 그러나 가격은 졸라 쌌다. 25원...


첫인상 중국 여행은 거리는 깨끗하고 사람들은 어디서나 QR로 결제하고 ㅎㅎ

역시 출장으로 잠깐 구경하던 중국과는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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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새 내린 비 덕분에 강은 물이 넘처난다.


아침 부터 비가 오락 가락 한다. 이제 시작이다 라는 마음으로 혼자서 걸었다.

그러다가 아래 사진 처럼 산사태 구간을 만났다.


여름 우기에는 지반이 약해져서 낙석 부터 산사태가 빈번 하다.



결국 길이 막혀서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 하고 있었다. 이대로 안나푸르나 트레킹은 좌절 되는 것인가??? 두둥...


그러나 뒤에서 지프 한 대가 왔고 네팔리 가이드와 포터 그리고 한국인 부부가 타고 있었다.


그들은 마낭 근처 절에 있는 스님을 뵈러 가는 길이라 했다. 현지 가이드와 포터 덕분에 산을 넘어가는 우회로를 등산을 하여 돌아갔다. 그래도 비는 계속 내리고 있어서 결국 걸어가기 보다는 다음 마을 에서 지프를 대절하야 가기로 하였다.








아침일찎 일어나 짐 챙겨서 체크 아웃하고 타멜을 벗어나 넚은 도로로 나와서 로컬 버스 잡아타고 공영 시외버스 터미널로 갔다. 거기서 베시사하르 가는 버스 티켓 구입 했다. 시간대 별로 다르긴 하지만 베시사하르 뿐만 아니라 불불레, 나디 같이 멀리 까지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암튼 베시사하르 행 버스표 구입하고 7시간 정도 걸려서 베시사하르 도착하니 오후 2시 넘었다.

여기서 다시 로컬 버스타고 불불레까지..

날씨는 좋고

아래 보다시피 강물은 석회질이 많아 시멘트 가루를 탄 것같다.


첫날 묵은 롯지 / 게스트하루스는 힐튼 이다. ㅋ Hilton Hotel 생각하면 안된다. 사실 불불레에서 나디 까지 걸어가다가 만난 로컬 어지씨인데 자기가 롯지 운영한다고 거기서 자라고 해서 그냥 고민 없이 자기로 했다. 이름이 힐튼 게하라고 해서 기대 많이 했는데...ㅋㅋ 장난 아니다. 예전에 인도 쿠리에서 낙타 사파리 때문에 하루 묵었던 방갈로 수준이다. 


 

여행에서 잠자리는 낯설어서 그런지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여러번 깨고 결국 일찍 일어난다.


난 여행에서 맞이하는 이른 아침 거리 풍경이 정말 좋다. 내가 낯선 곳에 와 있다는 느낌, 그리고 다들 바쁘게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여유있게 바라볼 수 있는 여행자의 마음.


아침밥은 거리에서 짜이 한잔 마시고 짜파티로 해결한다. 간식으로 바나나 한송이 사고... 배낭여행에서 바나나는 내게 빠지면 안되는 식량이다. 갑작스런 환경변화에서 생길 수 있는변비 해결도 되고 에너지 공급도 되고. 인도 보다는 과일 가격이 조금씩은 비싼것 같다.


오전에는 더르바르 광장 구경을 했다. 작년에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많은 건축물이 보수 공사 중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따로 입장료는 받지 않는 것 같았다. 








더르바르 스퀘어 구경 후에 걸어서 NTB까지 갔다. 


 NTB(Nepal Tourism Board)에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레킹을 위해 TIMS 카드와 퍼킷을 받으러 간다. 


TIMS Card 비용 2000루피

Permit 비용 2000루피



증명사진은 가져가지 않아도 즉석에서 디카로 찍어서 4장을 출력해 준다. 


퍼밋받고나니 11시가 넘었다.


박타푸르 구경하러 로컬 버스 탔다.

박타푸르에 도착하여 버스 태리려고 하는데 버스 차장이 버스 요금으로 200루피 였나...암튼 로컷 버스 가격치고는 무리하게 비싸게 요구한다. 현지인들 내는 것 보다도 훨씬 비싸게...마침 같은 버스에 탔던 네팔 여자 관광객 2명이 이런 나의 사정을 알아채고 나를 대신하여 차장에게 따진다. 결국 잔돈으로 가지고 있는 50루피만 냈다. ㅋㅋ


그리고 이 네팔리 여자들과 박타푸르 와 파슈파티나트를 함께 돌아다녔다.



박타푸르는 타멜근처의 더르바르와 달리 지진피해가 없었던 듯 하다.



파슈파티나트 사원에서




나를 로컬 버스에서 도와 준 이후 하루 함께 돌아다녔던 네팔리 걸즈






점심 굶어가며 구경하고 타멜로 돌아와 파이어 앤드 아이스에서 먹은 피자. 여긴 10% 봉사료 13%세금을 뗀다. 1000루피가 넘는 피자. 한국에서 먹는 것과 비슷한 가격. 맛은 있지만 현지 물가에 비하면 많이 비쌈.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인들도 많이 보였음.


한판 혼자서 다 못 먹고 2조각 남겨서 다음날 베시사하르 이동하는 동안 점심으로 먹음.



 

카트만두 트리부반 공항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기라더니...역시.



공항은 무척 낡았다. 마치 인도 지방 기차역을 보는듯 하다.


입국심사장으로 들어가면 은행 ATM 처럼 생긴 기계가 있는데 4대 중에 1대는 고장나 있었다.

2대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도착 비자 신청하는 기계였다. 거기서 사진도 찍고 신청서 작성한 다음 비자 fee(30days) USD40 내고 그 다음 입국 심사를 받는다. 갑자기 급 소면이 마렵다. 삶의 질이 확 떨어지는 급 소면 /....아 놔.


베기지 클레임에서 쿤밍에서 부친 배낭을 찾았다. 다행히 분실된 것은 없는 듯했다. 출국장으로 나가는데 공항직원이 베기지 택을 확인한다. 분실 때문에 체크하는 것 같다.


비는 내리고 비행기 2번이나 갈아타느라 지쳐서 택시 500루피에 흥정해서 타멜 327 호텔에 도착했다. 도미토리 하루밤 숙박비가 500루피라 비싼 듯 했지만 피곤하기도 했고 이틀밖에 안 묵을 거라 바로 체크인 했다.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곳 이었다. 위치는 타멜 중심이고 뜨거운 물 샤워 되고 화장실과 침대 시트 모두 매우 깨끗했다.


서양 애들이 애용하는 것 같다.


뜨거운 물 샤워 때리고 저녁은 프렌즈 가이드북에 나온 길링체 티벳 음식점 가서 뎀뚝을 시켜 먹었다. 뎀뚝은 티벳 스타일 수제비라고 보면 된다.



예전 인도 뉴델리 티베탄 구역에서 먹었던 기억으로 주문 했는데 맛은 별로 였다. 그래도 배가 고파 플레인 라이스 까지 시켜 말아먹었다.


뎀뚝 180루피

플레인 스팀드 라이스 85루피

미네랄 워터 50루피


   


새벽 1시에 시안 공항에 도착해서 공항 내 벤치에서 3~4시간정도 눈을 붙였다. 이번 동방항공 편은 매번 수화물을 찾아야한다. 트레킹 스틱 때문에 배낭을 수화물로 부쳐야되서...

이제 쿤밍으로 가서 다시 짐 찾고 4시간 기다렸다가 카트만두 가는 비행기를 타면 된다.


이렇게 두번씩이나 갈아 타는 건 지난번 꼴카타 > 쿤밍 > 상해 이후로 두번 째 인데, 더 나이먹고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집에 위안화를 두고 온 게 좀 아쉽다. 가져 왔더라면 간단하게 뭐라도 사먹었을 텐데.


나름 비행기 좀 탔는데 이번 시안 공항에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검사원이 신발을 벗으라고 한다. 아무래도 등산화에 붙은 금속 신발끈 고리 때문인 것 같다.


누군가 얘기했듯이 요즘 여행이라는 것이 가이드북과 블로그 보고서 남들이 했던 것을 답습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그 상황과 주체가 다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해 본 것과 해보지 않은 것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지난 2014-15  인도 여행하는 동안 만난 백패커들 중에는 네팔을 여했했던 애들이 꽤 있었다. 특히 네팔에서 히말라야 트레킹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정말 가고 싶었다.


그러나 이미 3달 배낭 여행에 대한 항공권을 사 둔 상태라 다음으로 미룰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2016 8/4일 드디어 네팔로 떠났다.


스카이 스캐너 앱으로 동방 항공 항공 네팔 왕복 항공권과 트레킹 후 Jomsom > Pokhara 이동 항공권을 구입하였다.


동방항공 (갈 때는 중국 시안 과 쿤밍 경유 카트만두 도착 / 올 때는 쿤밍과 상해 경유 인천 도착) 왕복 항공권 475,417원 결제 - 좀 일찍 구입 했으면 30만원 대도 가능했지만 계속 망설이다가... 결국 ㅠㅠ


Tara Mountain Air (Jomsom > Pokhara) 이건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레킹 일정을 세운 후 구입 페이팔 결제가 가능해서 USD100.00 결제


기타 구입했던 것들.

코스트코에서 돼지고기 육포와 그래놀라 에너지바 그리고 다크 초콜렛

다이소에서 1000원 짜리 분무기 - 이건 네팔이 우기라 트레킹 하는 동안 거머리가 많다고 했는데 한번도 거머리와 마주치지 않아 사용하지 않음.


지난번 인도 여행가기 전과 달리 이번 네팔 때는 왠지 불안 하고 기분이 좀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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