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잠자리는 낯설어서 그런지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여러번 깨고 결국 일찍 일어난다.


난 여행에서 맞이하는 이른 아침 거리 풍경이 정말 좋다. 내가 낯선 곳에 와 있다는 느낌, 그리고 다들 바쁘게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여유있게 바라볼 수 있는 여행자의 마음.


아침밥은 거리에서 짜이 한잔 마시고 짜파티로 해결한다. 간식으로 바나나 한송이 사고... 배낭여행에서 바나나는 내게 빠지면 안되는 식량이다. 갑작스런 환경변화에서 생길 수 있는변비 해결도 되고 에너지 공급도 되고. 인도 보다는 과일 가격이 조금씩은 비싼것 같다.


오전에는 더르바르 광장 구경을 했다. 작년에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많은 건축물이 보수 공사 중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따로 입장료는 받지 않는 것 같았다. 








더르바르 스퀘어 구경 후에 걸어서 NTB까지 갔다. 


 NTB(Nepal Tourism Board)에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레킹을 위해 TIMS 카드와 퍼킷을 받으러 간다. 


TIMS Card 비용 2000루피

Permit 비용 2000루피



증명사진은 가져가지 않아도 즉석에서 디카로 찍어서 4장을 출력해 준다. 


퍼밋받고나니 11시가 넘었다.


박타푸르 구경하러 로컬 버스 탔다.

박타푸르에 도착하여 버스 태리려고 하는데 버스 차장이 버스 요금으로 200루피 였나...암튼 로컷 버스 가격치고는 무리하게 비싸게 요구한다. 현지인들 내는 것 보다도 훨씬 비싸게...마침 같은 버스에 탔던 네팔 여자 관광객 2명이 이런 나의 사정을 알아채고 나를 대신하여 차장에게 따진다. 결국 잔돈으로 가지고 있는 50루피만 냈다. ㅋㅋ


그리고 이 네팔리 여자들과 박타푸르 와 파슈파티나트를 함께 돌아다녔다.



박타푸르는 타멜근처의 더르바르와 달리 지진피해가 없었던 듯 하다.



파슈파티나트 사원에서




나를 로컬 버스에서 도와 준 이후 하루 함께 돌아다녔던 네팔리 걸즈






점심 굶어가며 구경하고 타멜로 돌아와 파이어 앤드 아이스에서 먹은 피자. 여긴 10% 봉사료 13%세금을 뗀다. 1000루피가 넘는 피자. 한국에서 먹는 것과 비슷한 가격. 맛은 있지만 현지 물가에 비하면 많이 비쌈.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인들도 많이 보였음.


한판 혼자서 다 못 먹고 2조각 남겨서 다음날 베시사하르 이동하는 동안 점심으로 먹음.



 

카트만두 트리부반 공항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기라더니...역시.



공항은 무척 낡았다. 마치 인도 지방 기차역을 보는듯 하다.


입국심사장으로 들어가면 은행 ATM 처럼 생긴 기계가 있는데 4대 중에 1대는 고장나 있었다.

2대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도착 비자 신청하는 기계였다. 거기서 사진도 찍고 신청서 작성한 다음 비자 fee(30days) USD40 내고 그 다음 입국 심사를 받는다. 갑자기 급 소면이 마렵다. 삶의 질이 확 떨어지는 급 소면 /....아 놔.


베기지 클레임에서 쿤밍에서 부친 배낭을 찾았다. 다행히 분실된 것은 없는 듯했다. 출국장으로 나가는데 공항직원이 베기지 택을 확인한다. 분실 때문에 체크하는 것 같다.


비는 내리고 비행기 2번이나 갈아타느라 지쳐서 택시 500루피에 흥정해서 타멜 327 호텔에 도착했다. 도미토리 하루밤 숙박비가 500루피라 비싼 듯 했지만 피곤하기도 했고 이틀밖에 안 묵을 거라 바로 체크인 했다.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곳 이었다. 위치는 타멜 중심이고 뜨거운 물 샤워 되고 화장실과 침대 시트 모두 매우 깨끗했다.


서양 애들이 애용하는 것 같다.


뜨거운 물 샤워 때리고 저녁은 프렌즈 가이드북에 나온 길링체 티벳 음식점 가서 뎀뚝을 시켜 먹었다. 뎀뚝은 티벳 스타일 수제비라고 보면 된다.



예전 인도 뉴델리 티베탄 구역에서 먹었던 기억으로 주문 했는데 맛은 별로 였다. 그래도 배가 고파 플레인 라이스 까지 시켜 말아먹었다.


뎀뚝 180루피

플레인 스팀드 라이스 85루피

미네랄 워터 50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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