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13. 11:33
1. 스파이더 맨 3
이런 씨리즈물을 영화관에서 본 적이 있었던가...없다. 케이블에서 해줘도 집중하지 못하고 스포츠 채널로 돌렸던 기억이...
하지만 Robin과 함께 보러갔다. 예상데로 단순한 스토리 라인에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액션...막판에는 좀 지루하더라.
그래서 약간 졸았던 것같다.
후반부에 아버지 복수를 꿈꾸다가 다시 스파이더맨을 도와줬던 친구, 이름이 생각 안난다. 그 친구가 죽었나보다.(자고 일어났더니....) 장례식 장면인데. 캐나다 사람인 robin이 훌쩍 거리며 울더군. 흠...역시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감수성이 풍부한 건가.
어째든 영화 보고 나와서 내게 어때냐고 묻는데 난 그냥 그렇다고 얘기했다. 사실은 별루라고 얘기하고 싶었지만 실망할 것 같았다. 그랬더니 Robin 은 'great"을 연발했다... 이래서 헐리웃에서 계속 블럭버스터니 하는 영화를 만드나 보다.
2. 리핑10개의 재앙 (The reaping)
역시 Robin과 함께 보았다. 지난주에 스파이더맨을 봐버려서 영어로된 영화를 보기가 너무 힘들어져 버렸다. 즉 스파이더맨 3가 개봉관을 많이 차지하고 나머지는 한국영화.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고른게 리핑이었다.
공포 영화인것 같긴한데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사실 대부분의 헐리웃 공포영화가 그렇지만....
B급 영화 보는 느낌...몇번 깜짝 놀라긴 했지만.
3. 나의 그리스식 웨딩(my big fat greek wedding)
이건 회화 수업 시간에 Robin이 추천해서 보게된 영화.위에 영화 2개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된다.
미국에서 사는 그리스인들의 독특한 문화와 개인적 성향에 대해 결혼이라는 소재를 빌어서 재미있게 표현한 영화다.
그리스인들이 쓰는 쉬운 영어 표현이 많아서 나름 영어공부도 되는 것 같다.
그리스인들 어찌보면 한국사람들하고 비슷하단 생각도 들었다. 단일민족주의를 지향하고 낙천적이고 열정적이고....
그리스에 가보고 싶다.
4. 호텔 르완다
르완다....첨에는 소말리아 어딘가로 생각했었다. 알고봤더니 어였한 국가 였다.
1994년이라 월드컵이 한창이었고 나는 중학교 교실에서 철없이 세월을 흘려보내고 있었던 때다..물론 지금도 그런건 변함 없지만... 암튼 모두과 열광하던 그 쯤에 어딘가에서는 이유없이 사람이 사람을 ...그것도 여자와 어린 아이만은 안된다는....이런건 통하지 않는 학살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것에 대한 얘기다.
별로 유쾌하지 않은 영화다, 그리고 별로 감흥이 오지 않는다. 호텔 지배인 녀석 ,,,,아무래도 실제 사람들의 행동 방식과 너무 닮아서 그런 것같다.....자기 가족 먼저 챙기려는...물론 누구나 그렇겠지만.
벨기에, 나의 제 2의 고향....그곳이 자주 언급된다.
암튼 그다지 유쾌한 영화는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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