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최근에 열린책들에서 출판된 매그레 시리즈를 모두 모았다. 

모두 21권, 이 중에서 아직 안 읽은게 5권.

 

책 뒤에 보면 여러 작가들이 심농의 작품에 대한 평가가 인쇄되어 있다.

 

헤밍웨이는 “만약 아프리카 우림에서 비 때문에 꼼짝 못하게 되었다면, 심농을 읽는 것 보다 더 좋은 대처법은 없다. 그와 함께라면 나는 비가  얼마나 오래 오든 상관 안 할 것이다.”

루이스 세플베다는 “겨울에는 꼬냑 한 통, 그리고 심농 소설과 지내는 게 최고다.”

위에 두개 의견에 100% 공감, 우선 심농은 엄청나게 많은 작품을 썼다. 그래서 얼마나 비가 오든 읽을 꺼리가 떨어질 걱정은 안 할듯, 그리고 작품 한편의 분량이 길지가 않다, 아니 오히려 누벨라 라고 하는 중편 정도... 그래서 끊어 읽기 딱 좋다.

 

알베르 카뮈는 “심농을 읽지 않았다면 이방인을 이렇게 쓰지 않았을 것 이다.” 

윌리엄 포크너는 “ 나는 심농 읽기를 즐긴다. 심농을 읽노라면 체호프가 떠오른다.”

역시 위에 평가에도 적극 공감하며 내가 심농을 좋아하는 이유, 이방인을 읽다보면 심농 스타일이 느껴진다.

이 심농 스타일 이라는건 뭐랄까 사람이 나온다고 할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그리고 그것들이 이루어진 사회를 다룬다.

대게의 추리 소설은 뭔가 대단한 트릭이나 아니면 어떤 설정 뭐 이런데 초점을 맞추는데 심농 소설에는 대신 범죄 저지를 수 밖에 없는 사연과 관계들을 다룬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의 심리를 표현하는 방법과 관계를 설명하는 방식에서 체호프를 엿 볼 수 있다. 

심농 소설은 분위기가 중요하다. 그리고 심농은 그 묘한 분위기, 인간 관계 속에 긴장 뭐 그런걸 단순하고 압축적으로 묘사한다.

 

대부분의 추리 소설에는 범죄와 범죄자 또는 형사 또는 탐정 또는 범죄 수법 만이 기억에 남지만 심노을 읽고 나면 사람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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