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manic street preachers(줄여서 보통 manics)의 팬이다.
친구녀석과 함께 고교 시절 자주 드나들던 신촌의 metal+라는
락음악 감상실에서 매닉스의 몇편의 뮤직비디오를 본적이 있었다.
물론 난 이 녀석들에게 눈꼽 만큼의 관심도 없던터....
그 당시 난 metallica와 nirvana에 열중하던 때였다.
물론 다른 좋아하던 밴드도 있었다. pantera, slayer, pearl jam, soundgarden, 등등. 당시는 얼터너티브라는 유행의 막차 였던 것같다.
브릿팝이라는 것이 얼터너티브 이후 나타나는 유행이었던지,
suede나 oasis등의 음악들도 자주 접할수 있었다.
그러나 나와 내 친구는 오로지 헤비니스와 멜랑꼴리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평범한 복장의 청년들이 연주하는 브릿팝 따위는
소녀 팬들이나 듣는거라고 치부하며 등한시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음악을 듣는데 편견이 참 많았던 시절이었다. ㅋㅋ
지금의 난 suede와 오아시스의 팬이다.
글구 영국산 밴드들의 음반도 꽤 있다.
어찌됐건 그 당시는 오로지 가죽바지에
수염을 길른 아저씨들이 최고였던 때였다.
그렇게 헤비함속에 길들여진채 찾아간 감상실에서
친구가 manics의 'you stole the sun from my heart'라는 곡을
신청하는거였다.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다.
평소에는 관심 밖이라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듣던 음악이었는데 ,
이번에는 친구의 신청곡이라서 꽤 관심있게 들었다.
그리고 며칠뒤 친구의 강추-권유에 의해 그 곡이 들어 있는 음반
'This is my truth tell me yours.'을 홍대의 수입레코드 숍에서
구매하게된다.
음반 전체를 몇번 들었을 때 난 감동했다.
락음악도 이렇게 아름다울수 있다니...지금까지 내가 듣던 락은
지글지글거리는 노이즈와 헤비함, 스피드 뭐 이런거였다.
그러나, 매닉스의 'this is my truth tell me yours' 이 음반은 상큼했다.
신선했다. 서정적이랄까...우아하면서도 힘이 실려있는..
후후 ...난 이 음반을 계기로 manics의 팬이되기로 마음 먹는다.